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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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감상문] [서평] '사랑하지 말자'를 읽고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서평] '사랑하지 말자'를 읽고

사랑하지 말자! 책 제목에서부터 내 호기심을 자극해서 꽤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용옥은 유명한 동양 철학자이다. 평소에 철학하면 아무런 생각 없이 '나는 누구인가?' 또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와 같은 생각만 해도 난해하고 근원적인 질문들만 잔뜩 떠오르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김용옥은 이러한 문제들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 음식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 또한 철학적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저자는 과연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철학적인 관점을 어떻게 적용할지 궁금했다.

우선 이 책은 청춘, 역사, 조국, 대선, 우주, 천지, 종교, 사랑, 음식의 9개 키워드를 저자와 다른 인물과의 문답 형식을 통해서 하나하나 풀어가는 형식을 통해 쓰여 있다. 철학에 대해 꽤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한두 가지 정도를 빼놓고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하거나 쉬워 보이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특이한 점은 문법이나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과 심지어는 비속어나 조금은 저속한 표현들까지도 여과 없이 그대로 실렸다는 점이었다. 이 때,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의 손길에 이끌려 이 책의 저자인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의를 들으러 갔었던 기억이 났다. 강의는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자장가로서는 딱 안성맞춤일 것 같다는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독특한 억양과 직설적인 말투, 또 소리를 지르고 곧잘 흥분하며 때로는 육두문자도 서슴지 않았던 것이었다. 위와 비슷한 점으로 한글로 대체가 충분히 가능한데도 굳이 외래어를 그대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일본 역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세코쿠지다이', '지쯔가쿠' 라고 표기했다. 무슨 말인지를 몰라 찾아보니 '일본 전국시대' 와 '실학' 이라는 단어였다. 이러한 말들은 한국어로 바꾸어도 전혀 이상하거나 어색함이 없을 단어들인데도 이러한 식으로 표기한 것은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책의 1장인 청춘에서 "청춘은 반항이다. 거역이며, 항거다!" 라고 주장한다. 또한 청춘은 불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한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불화가 없다면 모든 문명이 활력을 상실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을 읽으면서 가장 나에게 와 닿았던 말은 '끊임없는 도전이 없이는 젊음은 유지되지 않는다.' 라는 말이었다. 사실 아직도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를 제대로 정하지도 못한 상황인 나에게 마음 깊은 곳까지 깨달음을 준 말이었다.

책의 저자는 우리가 서구의 역사관을 너무 맹목적으로만 받아들인 나머지 엉터리 역사 해석과 역사관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그 예로 우리가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시대 구분법을 들고 있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노예제, 봉건제, 그리고 자본제는 각각 고대, 중세, 그리고 근대의 개념에 해당한다. 이것을 우리 역사에 비추어 보면 근대에 해당하는 역사는 조선 후기인데, 이렇게 되면 중앙집권국가였던 조선이 봉건 국가로 분류되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내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 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3장에서 저자는 아직까지도 우리 역사를 뿌리 깊게 지배하고 있는 식민 사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반박했다. 조선의 역사는 부족 국가 시대와 고구려, 백제, 신라의 통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합의 역사라고 하였으며 거대한 중국의 옆에 붙어 있으면서도 그들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오늘날까지 유지해 왔다는 점을 들어 식민 사관을 부정했다. 나는 이것을 읽고 현재에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주변국과의 영토 및 역사 분쟁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국에 의해 심어진 역사관으로는 자국의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만큼 우리도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4장을 읽으면서는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가 가장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2012년도 18대 대선은 이제 100일 안으로 다가왔고 시간적인 배경으로 비추어 볼 때 저자가 철학적인 관점을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의 후기에서도 청춘부터 대선까지만 읽어도 이 책을 출간한 보람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결국 1장에서의 내용과 맞물려 이번 대선에서의 청춘들의 진실 된 투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평이 이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안철수 후보를 '이 시점에 내려 주신 하느님의 축복', '우리 민중의 진실 표출의 상징' 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를 주목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분명히 했다.

사실 5장부터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인지 차라리 영어를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주제도 상당히 방대하고 넓어 그러한 느낌을 더 많이 받은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잘 이해하지 못해도 한 가지 알 수 있는 점은 저자의, 나로서는 상상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넓고 깊은 지식이었다. 먼 미래에 내가 눈 감는 날이 올 때쯤에도 저 넓은 우주와 천지에 대해서 과연 내가 얼마나 알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와 생명 전체를 아우르는 큰 개념으로, 동양의 '천지 코스몰로지'를 제안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 책 전체의 키워드인 셈이다. 책에 의하면 이 '천지 코스몰로지'의 본격적인 등장은 바로 <주역> 에서부터다. 저자는 이 <주역> 을 통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설명하는데, 결국 요점은 '주역에는 무한과 유한이, 필연과 우연이 공존한다.' 는 것이다. 사실 이 말은 나중에 생각해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라 좀 더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서양의 기독교는 인간을 불완전하고 타락한 존재로 만드는 속박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의 신이란 원시인들이 가지고 있던 공포심을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체계화, 인격화 시킨 것이며, 때문에 잔인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즉, 기독교의 사랑은 잔인함의 이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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